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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MLE OET란?

by mdkorus 2024.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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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을 기해 USMLE Step 2CS 시험이 공식적으로 폐지되었습니다. IMG들에게 USMLE 과정 중 가장 합격률이 낮았던 시험이 폐지된 것은 한국 의대생이나 의사 선생님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대신 ECFMG에서는 Pathway라는 이름으로 ECFGM Certification을 취득할 수 있는 다섯 가지 방법을 제시하였는데요(Pathway에 대해서는 이 글을 참조해주세요), 이 다섯 개의 pathway 모두 Occupational English Test (OET)라는 시험을 통과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OET란?

OET는 Occupational English Test의 약자로 , 미국의 다른 보건의료전문인 자격 시험, 즉 간호사 자격시험이나 치과의사 시험 등에서는 이미 OET를 도입하여 응시자의 영어 소통 능력을 측정하고 있습니다. OET Medicine은 USMLE 응시자가 미국에서 임상을 수행하기 위한 최소한의 영어 소통 능력이 있는지 측정하기 위해 도입된 시험으로, listening 50분, writing 45분, reading 60분, speaking 20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Listening (50분)

Listening은 A, B, C의 세 섹션으로 나뉘는데, Part A에서는 환자와 의사 간의 대회를, Part B와 C에서는 독백 또는 두 사람 간의 대화를 듣고 물음에 답하면 됩니다. 

OET official sample test나 Kaplan Test Prep을 가지고 준비하는 분들이 많으며 평균적인 한국 사람에게는 공부하는데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파트입니다. 따로 시간을 할애해서 리스닝 공부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평소에 영어를 접하는 환경을 만들어 놓으실 것을 추천합니다. OET가 호주 기반의 기관이므로 미국 영어보다는 호주 또는 영국, 다양한 영연방 국가들(인도, 파키스탄 등)의 억양에 익숙해지는 것이 좋습니다. 최대한 한국 컨텐츠는 멀리하면서 BBC 뉴스를 배경음악처럼 틀어 놓기, 지하철에서 영드 보면서 가기 등, 호주 영국식 영어 억양에 익숙해지도록 자신을 단련시켜야 합니다.

Writing (45분)

Case note를 주고 5 분 동안 읽게 한 다음(그 동안에는 펜이나 연필을 쓸 수 없습니다) 40분 동안 consultation (refer) letter를 쓰는 형식입니다. Writing 파트에서는 글의 목적이 분명한지, 내용이 명료한지, 장르에 맞는 style을 쓰는지, 글의 전체 구조가 organized 되어 있는지, 문법에 맞는 영어를 쓰는지를 평가합니다. 한국 공교육으로만 영어를 접한 사람들에게 writing은 처음엔 막연한 두려움을 주는 존재이지만 공부를 하다보면 자주 쓰는 동사(complain, examine, report, state, advise 등)가 눈에 들어오게 되고 자신만의 나름의 형식을 갖추게 되어 생각보다는 수월하다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Writing 공부를 위해 OET official test, Ashcroft Medical English (온라인 렛슨), OET Steve Writing (Youtube), Dear Doctor (단행본)을 많이 활용하시는 것 같습니다.

Reading (60분)

많은 한국 사람들이 자신만만하게 준비에 들어가지만 막상 공부해 보면 가장 까다로운게 OET Reading과 Listening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문제 찍는 요령'이 통하지 않고 정말로 평소에 영어책을 많이 읽고 영어 콘텐츠를 많이 보는 '찐고수'가 고득점 할 수 있도록 고안된 시험이거든요. 따라서 OET를 준비하시는 분들은 먼저 Reading과 Listening OET official test를 먼저 보시고 충분히 합격할 점수(350점 이상)가 나온다면 Reading과 Listening에는 최소한의 시간만 투자하여 공부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Listening과 마찬가지로 Part A, B, C로 이루어져 있으며, Part A는 15분, Part B와 C는 한 번에 45분 동안 보게 됩니다. Part B는 100~150자 정도의 짧은 글을 읽고 푸는 3지선다형 문제이며, Part C는 최대 800자의 긴 지문을 읽고 푸는 4지선다형 문제입니다.

Reading 공부도 Listening과 마찬가지로 OET official test 및 Kaplan Test Prep을 활용하여 공부하면 좋습니다.

Speaking (20분)

당신은 의사가 되고 interlocutor라고 하는 상대방은 환자 또는 환자 가족이 되어서 펼치는 롤플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시험이 시작되면 대화의 셋팅에 대해 설명해주는 카드를 받게 되고 3분간 준비 시간이 주어집니다. 그리고 나서 5분 동안 롤플레이를 하게 되는데, 이 첫 번째 롤플레이가 끝나게 되면 곧바로 두 번째 롤플레이에 대한 카드를 받게 되고 또다시 3분간 준비 시간을 거쳐 5분 동안 두 번째 롤플레이를 펼치게 됩니다.

OET Speaking 테스트에서는 대화의 셋팅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일반적으로 환자를 만나면 의사는 자신을 소개해야 하지만 셋팅에 따라서(예를 들면 환자의 두 번째 follow-up 방문) 자신에 대한 소개를 하면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Speaking 준비를 위해서는 OET official test, Ashcroft Medical English를 많이 활용합니다. Ashcroft와 함께 Goeff (문의 email: theoetcoach@gmail.com. 또는 카톡에서 OET coach라고 검색)도 많이 활용하는데, Geoff는 필리핀 출신으로 장점은 Ashcroft에 비해 저렴하다는 점입니다 ($40 vs $12/시간). E2 OET Medicine도 speaking 뿐만 아니라 다른 영역에서도 두루두루 요긴한 교보재입니다.

OET는 paper-based exam과 computer-based exam이 있는데, Speaking 경우 paper exam을 선택하게 된다면 용산에 있는 Prometric 센터에서 실제 사람 interlocutor를 상대로 롤플레이를 하는 반면 computer exam은 W/R/L과는 별도의 스케쥴을 잡고 자택(또는 스터디 카페와 같이 조용한 곳에서 하는 것도 허용됩니다)에서 Zoom을 통해 롤플레이를 하게 됩니다.

결론

OET는 기존의 Step 2CS보다 쉬운 시험입니다. Step 2CS는 실제 사람을 상대로 대화도 하면서 술기를 펼쳐야 하고, 환자 진료가 끝나면 내가 그동안 했던 질문과 술기를 복기하면서 차트도 작성해야 하는, 한마디로 말해 아무리 영어에 자신이 있는 사람의 혼도 빼놓게 하는 시험이었다면 OET는 훨씬 정량화되고 정형화된, 어쩌면 토플이나 IELTS에 가까운 시험입니다. 그러니까 OET에 대한 막연한 걱정은 접어두고, 최소한의 기간만 준비해서 통과하는 것을 목표로 잡아야 합니다. 한 달을 준비기간으로 잡는 것이 이상적이며, 아무리 늦어도 두 달 이상 OET 준비에 소모하면 안 된다는 것이 공통적인 의견입니다. 당신의 OET 통과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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