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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MLE Step 1은 의대를 졸업한지 오래된 한국 현직 의사에게는 까다로운 시험이었습니다. 특히 매치때 Step 1 점수가 가장 중요한 요소여서 더욱 부담스러운 시험이었죠. 하지만 2022년 1월부터 결과 통보가 기존의 점수 방식에서 pass or fail 시스템으로 변환되었고 이로 인해 Step 1에 대한 부담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실제로 여기에 고무되어 많은 의대 졸업생 및 현직 의사들이 USMLE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USMLE Step 1을 준비하고 시험을 보신 선생님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보려고 합니다. USMLEKOREA에 올려져 있는 시험 후기를 제가 주제별로 분류를 하였지만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자 저의 편집은 최소화하였습니다. 최신지견 반영을 위해 2023년 후반기 이후에 올려진 글들만 발췌하였습니다.
공부기간/타임라인
- 공부기간 3개월. 3개월 전부터 시간 날 때 마다 UW를 풀고, 1독 하는 동안 이해가 잘 가지 않는 부분들은 UW의 해설을 obsidian에 정리.
- 공부기간 5개월. 주4일 근무와 육아를 병행하고 있어 공부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기가 어려우나 평일에는 짬이 나는대로 1~2시간 하고 주말에 하루 4~5시간씩 하다가 시험 2달 전 시험날짜를 정하고 나서부터는 주말에 6~7시간씩은 하려고 노력.
- 공부기간 3개월 + 3주. 3개월 준비기간 때에는 요양병원 당직 서면서 당직실에서 시험 준비.
- 공부기간 5개월반. 첫 4개월은 하루 4시간 정도 공부, 마지막은 6-8 시간정도 투자.
- 의대 3학년 재학생. USMLE 및 USCE 준비를 시작한 것은 1월부터, 강의를 듣고 문제를 푼 건 4월부터,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6월부터.
Study Material
UWorld + First Aid
- P/F로 바뀐 후에는 UW 풀면서 관련된 부분 FA에서 찾아서 읽거나 정리하는 정도의 material만 이용해도 Pass는 충분히 가능
- FA 1독->uworld 2회독
- 1개월 전부터는 UW 문제 중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은 Youtube 의 Dirty medicine 이나 Randy Neil, Osmosis 등에서 찾아보면서 공부.
- 23년 7월 UW 1독을 겨우 마치고 1독 하면서 FA에 단권화 작업. UW 주제를 FA에서 찾아서 줄 긋고 필요하면 메모도 하고, UW 그림 중에 좋은 것은 캡쳐해서 FA에 끼워둠. 이게 나름 이미지로 남아 도움이 많이 됨. 공부 시작하시는 분들은 UW와 FA 단권화 해서 UW 2독 추천.
- 1회독은 FA 과목 순서대로 UW 에서 40문제 블럭(tutor mode)을 만들어서 문제 + 해설 + FA 메모 하면서 풀었음. 2회독부터는 시험과 유사하게 전체과목범위 + 40문제 블럭 + time mod(1시간) 으로 풀면서 FA 에 다시 밑줄, 메모하는 방식으로.
- FA (선택과 집중으로 1.5독) + UW (70% 완료) + 유튜브 생화학 강의 (Dr. Roviso). UW을 system별로 10~20문제 정도씩 풀고 틀린 문제의 개념들을 FA에서 골라 읽음. 이 방식으로 하니 짧은 단위로 끊어가면서 공부할수 있어서 덜 지침.
- UW 1회독 + FA Biochem/Micro/Patho/Pharma/Biostat 2회독, 나머지 부분은 발췌독. Uworld의 경우 따로 정리노트를 만들어서 정답이든, 오답이든 모르는 내용은 전부 다 정리.
- 3주 리뷰 당시 UW ethics를 복습한 것은 좋은 선택임. ethics/communication 문제는 역시 소문대로 정말 많았음. 시험 직전에 공부했던 덕분에 시험장에선 거의 모든 ethics/communication 문제를 확신을 가지고 풀었던 것이 자신감 유지에 도움이 됨.
- FA를 다는 읽지 못하고 시험장에 들어갔는데, 시험 이후에 보니 FA에서 제가 공부했던 파트임에도 불구하고 구석탱이에 전혀 안중요한것처럼 조그만 글씨로 적혀있는 부분도 출제됨.
- FA 책 펴놓고 정리노트 만드는데 2개월 반 정도가 걸림. 그 다음 정리노트를 다 만들고 나서는 한챕터씩 읽어보고 해당 UWorld 문제를 푸는 식으로.
- UWorld는 가장 유용했던 Quiz Bank. 실제 시험 문제와 아주 유사하다고 생각함. First Aid는 시험 1주일 남기고 빠르게 복습하는 용도로 사용.
Pathoma
- 2회독 이후에 모의고사+review 기간에 Pathoma 1-3강 강의를 봤는데 너무 좋았음. 처음부터 pathoma 강의를 봤으면 좋았을것 같음.
- 시간이 되면, Pathoma 1-3강 강력히 추천. 체감상 최소 4-5문제는 이 부분에서 나온 것으로 생각됨. 강의록도 좋지만 강의에서 가르치는 내용도 필기해서 공부했던 것이 도움.
- 가장 유용했던 Lecture임. 모교 강의에서 다루지 않은 pathophysiology를 명쾌하게 설명해줌.
Board and Beyond
- 참고용 Lecture임. Pathoma는 병리만 다루다 보니 부족한 부분(ex. 미생물, 약리, 윤리 등)을 보충하기에 적합.
- 기초가 하나도 없으니 강의부터 들어야 한다는 판단에 2022년 4월 BnB로 함. 공부 방식도 강의록 pdf 프린트 하지 않고 화면 보면서 받아 적었음. 제일 무식한 방법이었지만 그래도 생각해보면 무의식 언저리에서 답을 고를 때 도움이 됨. 다만, 정말 정말 시간이 많이 걸림.
Amboss
- 가장 유용했던 Reference. USMLE뿐 아니라 실습에서도 크게 도움을 받았고, Uptodate보다 훨씬 가독성도 좋고 유용하다고 생각. 표랑 그림이 아주 깔끔.
YouTube: Dirty Medicine, Dr. Roviso
- 가장 후회되는 것은 처음 1독을 할 때 UW에만 의존했던 것임. 처음부터 Dirty medicine 등 youtube 자료들을 활용했다면 개념 잡기 훨씬 좋았을 것. Dirty medicine 이 Biochem 이 좋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나에게는 Anatomy 도 꽤 좋았음.
- 공감적인 대화방식(?)을 요구하는 communication 문제를 이해하고 해석하는데 약간의 어려움이 있어 Dirty Medicine으로 추가적으로 공부함.
- Dirty medicine 을 생화학, 미생물학, 그외 몇가지를 찾아서 보았는데 약간의 도움이 됨. 다른분들이 감탄하는 만큼은 아니었는데 제 공부방식과 맞지 않아서 인듯.
- FA로만 보기에 기본 지식이 부족하여 유튜브에서 짧은 강의들을 찾아 헤매던중 Dr. Roviso의 high yield 강의 도움을 많이 받음. 학생때부터 야마 위주로 공부해온 스타일에 아주 잘 맞는 강의임.
모의고사
- UWorld Self-Assessment, NBME, New/Old Free 120 등
실전 후기
- 실제 문제는 NBME 보다 지문이 길고 어렵다고 느껴짐. 어려운 문제를 직감을 믿고 빨리 체크하고 넘길수 있는 담대함이 필요.
- 체감난이도가 상상했던 것보다 너무 어려워서 나중엔 체념하고 풀었음.
- 집중을 시작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편이라 중간에 끊기는 것이 싫어서 4블럭이 끝날때까지 13분 정도밖에 쉬지 않고 문제를 풀다보니 4블럭째에 급격하게 집중력이 떨어져 시간이 많이 모자랐음. 쉬는시간 분배가 중요.
- 생각보다 많이 어려움. 실전이라서 난이도가 더욱 어렵게 느껴진 면도 있겠지만, 체감 난이도는 Free120/NBME31와 비슷하거나 더 어려움. 많은 문제들의 문장 길이가 전반적으로 UW와 비슷. NBME 스타일로 매우 짧게 나오는 경우는 드물었음.
- 생각보다 어려움. step1=uwsa>NBME>free120정도의 체감난이도.
- 실제 시험과의 유사도는 Free 120 > NBME > UWorld 순인듯.
- 시험 자체는 free 120이나 nbme보다 좀 더 어렵게 느껴짐.
- 체감 상 Behavioral Science 비율이 정말 큼. UWorld 문제보다 극단적으로 짧거나 긴 문제들이 꽤 출제됨.
결론
Step 1의 대세는 아직도 First Aid와 UWorld이네요. 요즘은 유튜브로도 많이 공부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Step 1이 Pass or fail로 바뀌면서 부담이 많이 줄어 공부기간도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언제 다시 점수제로 돌아갈지 모르니 하루 빨리 Step 1을 해치우고 Step 2를 준비하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