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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칭 가능성을 수직상승시키는 미국 보건대학원(MPH) 과정

by mdkorus 2024.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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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MD KORUS입니다.

오늘은 미국 보건학 석사과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전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미국 보건학 석사 과정은 미국 의사를 준비하시는 한국 사람들에게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매칭 가능성을 높여주는 히든카드입니다.

https://blog.naver.com/usniw/223484442491?trackingCode=blog_bloghome_searchlist

 

미국 의사를 준비하면서 많은 분들이 느끼시겠지만 USMLE 점수만이 매칭의 당락을 결정짓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USMLE 점수가 높아도 내 나이가 너무 많지는 않은지, 연구나 미국 observership 경험이 없는 것이 약점이 되지는 않는지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러한 걱정을 한 번에 해결하고 싶으신 분들은 미국 보건학 석사 과정을 추천해드립니다.

 

미국 보건학 석사(MPH) 과정이란?

먼저 미국의 보건대학원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한국에서는 의사를 (미국에 비하면) 싼 값에 고용할 수 있지만 미국에서는 의사를 고용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의사들이 할 법한 일들을 미국에서는 MPH (Master of Public Health)들이 많이 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공공 기관에서의 행정업무는 거의 MPH 출신들이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미국 주도로 하는 공중보건 사업이 전세계에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field work들은 거의 MPH들이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 보건대학원에서는 의학통계 뿐만 아니라 maternal health, minority health, global health 등등 인구 특성에 특화된 공중보건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론과 함께 실무도 강조하고 때문에 방학 기간 동안에는 field work에 참여해야 학위를 수여하는 학교도 많이 있습니다. 야간 대학원이 많은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 보건대학원은 대부분 전일제이며 2년 과정입니다. 하지만 다른 석사 과정과는 달리 졸업을 위한 논문은 필요없고 대신 실제 공중보건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리포트를 작성해야만 졸업을 할 수 있는 학교들이 많습니다.

많은 학교들이, 특히 좋은 학교일 수록 의사(MD) 출신에게는 1년만에 졸업할 수 있는 accelerated program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왜 외국 의사들이 미국 보건학 석사를 해야 하는가?

이미 다른 외국 의사들에게 미국 보건학 석사 과정은 미국 레지던트 매칭을 위한 필수 코스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제가 다녔던 컬럼비아 대학교 Mailman School of Public Health에도 남미 출신 의사들이 10명 남짓 다니고 있었는데, 모두 미국 레지던트 매칭 가능성을 높이고자 미국 보건대학원을 다니던 것이었고 실제로도 모두 졸업과 동시에 매칭에 성공하였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관찰에서 나온 편협한 통계일 수도 있겠지만 미국 보건학 석사를 졸업한 외국 의사들은 미국 레지던트 매칭에 100% 성공한 것이지요.

미국 보건학 석사 과정이 미국 레지던트 매칭에 미치는 영향

그 남미 출신 의사 친구들과 나눈 이야기들을 종합해보면 그들이 미국 레지던트 매칭을 위해 왜 1~2년의 시간과 비용을 바쳐가며 미국 보건대학원을 다녔는지 알 수 있습니다.

  1. 추천서를 위한 인맥

미국은 인맥으로 돌아가는 나라입니다. 우리나라 시각에서는 불공정하다고 느껴질만한 것들이 대놓고 인맥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서만 학교다니고 병원다니고 USMLE 준비만 하다가는 다른 외국 학생들이 이루어놓은 다른 무언가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인맥을 쌓을 수 있는 곳이 바로 미국 보건대학원입니다. 보건대학원은 그 특성상 의대 교수님들이 겸임교수로 있는 경우가 많고 그렇기 때문에 의사 출신 교수님과 교류하고 그들로부터 매칭을 위한 추천서를 받아내는 것이 쉽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인맥을 넓힐 수 있는 가장 큰 기회는 practicum입니다. Practicum은 우리말로 하면 '실습' 정도인데, 많은 학교에서 방학 기간 동안 각종 연구기관, NGO, 정부기관, 병원 등에서 일을 하면서 실습을 해야 졸업 요건을 충족시키는 것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이건 실제로 '취업'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건비 지급을 위해 SSN(Social Security Number)도 학교를 통해 발급해줍니다. 이 practicum을 잘 활용하면 나중에 추천서를 써 주실만한 사람의 범위를 어마무시하게 넓힐 수 있습니다. 제 추천서를 써주신 분도 제가 참여했던 practicum의 PI를 하시고 지금은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의대에 계신 분인데, 너무 강력한 추천서를 써주셔서 아주 큰 힘이 되었습니다.

2. US Clinical Experience를 위한 발판

매칭을 위해 USCE가 반드시 필요하냐에 대해서는 왈가왈부가 많지만 안 하는 것보다는 하는 것이 심신 안정을 위해서라도 낫습니다. 특히 높은 YOG 등 다른 약점이 있으신 분들에게는요.

대부분의 보건대학원은 의대와 붙어 있기 때문에 알음알음으로 학교 수련병원에서 clerkship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그런 clerkship 또는 observaship은 큰 병원일 수록 금방 자리가 차기 때문에 보건대학원에 입학하자마다 알아보셔야 할 것입니다. 물론 만석이어도 지도교수님을 통해 비공식적으로 끼워 넣어질 수는 있지만...

3. 연구 기회

높은 YOG, 낮은 USMLE 점수 등 내가 가진 단점을 커버하기 위해서는 연구 실적을 가지고 있는 것도 매칭의 확률을 높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교수님들은 자기 연구를 도와주는 학생이 항상 필요하며, 그런 학생을 모집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 자기 수업을 듣는 학생들 중에 찾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건대학원을 다니는 동안은 자신의 의지만 있으면 연구 기회가 널려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도 제 인생 최초의 SCI 논문을 보건대학원에 다니면서 출판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쓴 논문은 매칭 뿐만 아니라 나중에 영주권 취득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은 제가 보건대학원에 다닐 때는 미쳐 몰랐던 사실이었죠.

4. 미국 사회 및 의료 시스템에 대한 이해

미국 의료시스템은 매우 복잡합니다. 미국에 수 십 년 거주하신 교포들도 미국 의료체계를 잘 이해하지 못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 병원에서도 이왕 외국 출신 레지던트를 뽑을 때 자국의 의료 시스템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사람을 뽑고 싶어할 것입니다. 이건 USCE가 매칭에 왜 필요한지와 일맥상통하는 이야기입니다. 미국 MPH가 가지는 장점이 바로 미국 의료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건데요, 비슷한 USMLE 점수를 가진 외국 출신 의사가 두 명 있다고 했을 때 저 같아도 미국 MPH 출신을 선발할 것 같습니다.

미국 보건대학원에 입학하려면?

한국 의사이시라면 미국 보건대학원에 입학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특히 자소서를 꾸밀만한 다양한 경험이 많으신 분들은 다수의 offer를 받고 어느 학교를 가야할지 선택하는데 오히려 더 큰 고민을 하실 것입니다.

대부분의 보건대학원들은 SOPHAS라고 하는 전자시스템을 통해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보통은 12월에 그 다음해 (8월) 입학을 위한 지원을 마감합니다. TOEFL은 필수라고 할 수 있고 학교에 따라서는 GRE 또는 MCAT을 요구할 수 있는데, 이마저도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점점 선택사항으로 되는 것 같습니다. 자세한 지원 요건은 US News Public Health School ranking을 참조하시어 각 학교 홈페이지를 확인하세요.

단점

가장 큰 문제는 비용입니다. 사립대의 경우에는 등록금이 어마어마하고, 학교가 대도시에 위치해 있다면 체류비용이 더욱 늘어납니다. 그래도 다행인건 의사 출신들은 1년만에 졸업을 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미국 학사 일정 상 사실상 8월부터 5월까지 10개월만 체류하면 되기 때문에 장학금을 많이 주는 주립대를 선택하신다면 생각보다 많은 비용이 들지는 않을 것입니다.

결론

한국에서 10개월 동안 의사로서 벌어들일 수 있는 수입을 포기하고 온전히 학생으로 미국에서 산다는 것이 비용 대비 효율적인 측면에서 괜찮은지 생각이 깊으실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 보건학석사 과정을 통해 얻는 것들, 즉 인맥, 추천서, USCE, 논문을 생각한다면 꽤 수율이 좋은 투자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미국에서 남은 인생 30-40년 간의 의사 생활이라는 최종 산물로 나온다면 이보다 더 좋은 투자는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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